안규철 개인전 《12명의 안규철》
Ahn Kyuchul Solo Exhibition – Ahn Kyuchul Multiplied
《12명의 안규철》은 끊임없는 자기 부정을 통해 작가적 변신을 추구해 온 안규철의 다층적 정체성을 조망하는 전시이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물의 상태를 뒤집어서 실없는 농담을 던지는 안규철이 있고, 미술의 규범을 의심하고 관행을 비판하는 안규철이 있으며, 어린아이처럼 햇빛과 그림자와 눈(雪)으로 엉뚱한 장난을 하는 안규철이 있다. 이들의 자세와 몸짓과 말투는 모두 다르나, 그들을 움직이는 것이 안규철인 것은 분명하다. 개인전이면서 단체전처럼 보이는 이 전시는 한 작가의 단일하고 일관된 특성과 개성을 추구하는 미술의 규범에 대해 분열적이고 유연한 변신의 자유로움으로 응답한다. 작가는 편의상 열두 명이라고 했지만, 스무 명, 백 명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확장하는 존재가 되고자 한다. 이것은 익숙한 길을 벗어나 낯선 곳에 스스로를 던지는 여정이자 실패와 좌절을 자초하는 도전이다.
*전시 오프닝: 2024.12.06. 4:00-7:00pm
(오픈 당일에는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