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제3회 아마도 전시기획상 공모 최종 결과

(원 게시 날짜: 2016.01.27.)

제3회 아마도전시기획상 공모에 관심가지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공모의 최종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제3회 아마도전시기획상 최종 심사 결과
문선아 / 시대정신: 非-싸이키델릭; 블루


● 2016년도 제3회 아마도 전시기획상 심사평
참신한 전시기획자의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아마도 전시기획상]은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문선아 기획자의 <시대정신:非-사이키델릭;블루>를 2016년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20여 개의 기획안 응모작 중에서 4개의 안을 선정한 1차 심사에 이어, 2차 심사는 전시기획안에 대한 기획자들의 프레젠테이션과 심사위원회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김예경 기획자는 청각을 화두로 하여 타자와의 경계를 다루는 6명의 국내외 작가 기획전을 제안하여 주목을 받았으나, 2명의 사운드아티스트와 나머지 작가들의 작업을 내용적으로 짜임새 있게 연결 짓는 기획의 설득력이 미흡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영채, 최상명 기획자의 <브리콜뢰르 되기>는, 규격화된 삶을 강요하는 한국사회에서 ‘창의적인 만들기’를 통한 탈주를 제안하는 작가/디자이너들의 그룹전 기획안으로, 어디서든 실현 가능한 무난한 기획이라는 평을 들었으나, <아마도예술공간>이라는 전시공간에 대한 맥락적 고려가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
전성권 기획자의 <도큐멘트 70: 속물에 대한 6가지 테제>는 문선아 기획자의 <시대정신:非-사이키델릭;블루>와 함께 가장 주목받은 기획안으로서, 1970년대 대중문화 이미지를 재편집하는 파운드 푸티지 영상작업 전시로 기대를 모았으나, 전시가 지향하는 목표와 전시구성의 짜임새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수상작인 문선아 기획자의 <시대정신:非-사이키델릭;블루>는 이미지의 혼성모방, 서사구조 파괴 등 신세대 미술의 특성을 보여주는 10명의 작가로 구성한 그룹전으로, 기획의도가 명료하고, 작가선정과 전시공간 구성에 있어서 가장 짜임새 있는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하자면, 3개 국어를 나열한 복잡한 조어(造語)보다는 보편적이고 명료한 전시제목을 찾아봤으면 하는 것이다. 신세대의 감수성이 특수하면 특수할수록 그것을 보편적 언어로 명확하게 호명하려는 노력을 주문하고 싶다.
최종심사에 참석해준 네 분을 포함해 기획안을 내주신 모든 참가자들에게 심사위원회를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안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