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제4회 아마도 사진상 공모 최종 결과

(원 게시 날짜: 2017.02.21.)

제4회 아마도 사진상 공모에 관심가지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공모의 최종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최종 심사 결과: 전명은

-심사평
동시대 미술의 큰 흐름에 사진이 편제되면서 그 미학적 영역이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이미징 프로세스와 웹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발전은 사진의 표현 양식과 기술적인 접근법들도 급진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번 아마도 사진상 심사에는 이런 현란한 변화들을 가장 능동적으로 실험하고 있는 다섯 명의 작가들이 최종 후보로 올랐다. 때문에 그들의 작업 프레젠테이션과 심사에는 요즘 사진계에서 오르내리는 가장 논쟁적인 이슈들이 다루어 질 수밖에 없었다. 연출과 유형부터 재현의 재현 그리고 전자 복제 시대에 사진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의미의 가변성과 인덱스성, 심지어는 사진의 진실성 여부를 다루는 낭만적 논쟁까지… 3시간여에 걸친 심사는 그야말로 ‘의미의 경쟁’이 되었다.

결국 의미의 구도가 사진적으로 가장 잘 재현된 작가에게 상을 수여하기로 했고, 마침내 전명은 작가가 선정되었다. 그녀의 작업은 사진 매체의 기능성과 용도에 따른 해석에 주목하며, 사진 이미지의 시각화 과정에서 이루어진 감각과 행위, 그리고 기억과 경험의 유기적인 관계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작업 초기부터, 인간의 감각 세계 바깥에 존재하는 새로운 시각 세계와 그 반응에 대한 극렬한 호기심을 가져 왔으며, 때문에 아마츄어 천문가와 효과맨(Folly Artist), 시각장애인부터 카메라 수집가까지, 다양한 부류의 시각 반응자들을 대상으로 작업을 해 왔다. 이번 아마도 사진상 수상을 통해 전개할 새 작업 ‘시계초(時計草)’도 조각가의 촉각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탐구할 것이라고 한다. 그녀가 실험하고 모색하는 새로운 감각의 세계가 새로운 사진(New Photography)으로 재현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오형근 계원예술대 사진예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