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제7회 아마도사진상 공모 최종결과
(원 게시 날짜: 2020.01.10.)
제7회 아마도사진상 공모에 관심 가지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공모의 최종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7회 아마도사진상 수상자 : 김신욱
<심사평>
김신욱은 주변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관찰하면서 무언가를 알아가는, 혹은 찾아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는 작가이다. 김신욱의 이전 작업이 자신과 연계되는 소재로, 자신이 속해있는 세계에 대한 작업이었다면 아마도사진상에서 선보일 새 작업인 “네시를 찾아서, 2018-현재)”는 작가에게는 어느 연관성이 없는 낯설은 소재,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인 네스호와 네시를 다루고 있다. 소재는 개인적 것에서 보편적인 주제로 넘어갔지만 작가는 이전의 작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수집과 관찰의 작업을 계속한다. 개인적으로 친숙한 소재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다큐멘트했던 이전의 여러 작업을 통해서 작가는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무엇인가를 알아간다는 것, 그것에 대한 믿음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사진가가 현대미술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대상을 연구하고 촬영하고 작업으로 만들어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사진작가가 하는 일일까? 그동안 자신이 다루었던 친숙한 소재가 작가에게 또 다른 신화를 입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처음부터 관객과 동등한 낯선 입장에서 대상을 접근하는 방식을 시도한다. 그는 작가로서 대상을 마치 다 알고자 하는 욕망으로 대상과 혼연일체가 되는 듯한 사진가의 열정적인 태도가 아니라 대상과 철저히 거리를 두고 이미지와 정보로 대상에 객관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자 한다. 그의 작업에는 네시에 대한 정통적인 방식으로 연구한 학계의 자료, 믿거나 말거나 한 보도자료, 본인이 직접 촬영하며 네시에 대한 상상력을 더욱 극대화하는 사진 작업 등 이미지와 자료가 뒤섞여 있다. 그러나 관객은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을 동원하여 이 모든 사실을 증명하는 작가가 수집한 구성물로 인해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사진과 아카이브를 구별하는 것은 김신욱의 전시에서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는 아카이브를 단순히 형식적으로 이용할 뿐, 아카이브의 속성이나 작가적 시선으로 재구성을 하고자 하는 의도가 이미 없기 때문이다. 김신욱이 구성하는 이미지들은 사진 작업이던지 자료이던지 간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개체이고, 그가 시도하고자 하는 관객과의 게임을 유도하는 도구이다. 신화, 아카이브, 사진 작품 등 그가 설치한 언어의 장치는 관객들을 더욱 오도한다. 김신욱은 그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전복시키며 마치 눈속임(trompe-l’oeil) 화법과 같이 이용하고 있다. 김신욱이 이러한 시각적 장치, 언어적 장치 이외에 전시장 내에서도 어떠한 공간적 장치로 관객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줄 지 기대한다.
한금현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제7회 아마도사진상 공모에 관심 가지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공모의 최종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7회 아마도사진상 수상자 : 김신욱
<심사평>
김신욱은 주변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관찰하면서 무언가를 알아가는, 혹은 찾아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는 작가이다. 김신욱의 이전 작업이 자신과 연계되는 소재로, 자신이 속해있는 세계에 대한 작업이었다면 아마도사진상에서 선보일 새 작업인 “네시를 찾아서, 2018-현재)”는 작가에게는 어느 연관성이 없는 낯설은 소재,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인 네스호와 네시를 다루고 있다. 소재는 개인적 것에서 보편적인 주제로 넘어갔지만 작가는 이전의 작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수집과 관찰의 작업을 계속한다. 개인적으로 친숙한 소재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다큐멘트했던 이전의 여러 작업을 통해서 작가는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무엇인가를 알아간다는 것, 그것에 대한 믿음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사진가가 현대미술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대상을 연구하고 촬영하고 작업으로 만들어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사진작가가 하는 일일까? 그동안 자신이 다루었던 친숙한 소재가 작가에게 또 다른 신화를 입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처음부터 관객과 동등한 낯선 입장에서 대상을 접근하는 방식을 시도한다. 그는 작가로서 대상을 마치 다 알고자 하는 욕망으로 대상과 혼연일체가 되는 듯한 사진가의 열정적인 태도가 아니라 대상과 철저히 거리를 두고 이미지와 정보로 대상에 객관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자 한다. 그의 작업에는 네시에 대한 정통적인 방식으로 연구한 학계의 자료, 믿거나 말거나 한 보도자료, 본인이 직접 촬영하며 네시에 대한 상상력을 더욱 극대화하는 사진 작업 등 이미지와 자료가 뒤섞여 있다. 그러나 관객은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을 동원하여 이 모든 사실을 증명하는 작가가 수집한 구성물로 인해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사진과 아카이브를 구별하는 것은 김신욱의 전시에서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는 아카이브를 단순히 형식적으로 이용할 뿐, 아카이브의 속성이나 작가적 시선으로 재구성을 하고자 하는 의도가 이미 없기 때문이다. 김신욱이 구성하는 이미지들은 사진 작업이던지 자료이던지 간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개체이고, 그가 시도하고자 하는 관객과의 게임을 유도하는 도구이다. 신화, 아카이브, 사진 작품 등 그가 설치한 언어의 장치는 관객들을 더욱 오도한다. 김신욱은 그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전복시키며 마치 눈속임(trompe-l’oeil) 화법과 같이 이용하고 있다. 김신욱이 이러한 시각적 장치, 언어적 장치 이외에 전시장 내에서도 어떠한 공간적 장치로 관객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줄 지 기대한다.
한금현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