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은혜” 단발머리 소녀 은혜의 Grace한 性스러운 환타지》

《MONTHLY EUN HYE》

전시제목에 등장하는 단발머리 소녀 은혜는 ‘Grace’에서 파생된 캐릭터이지만 고정된 의미를 갖는 인물은 아니며, 기획자들은 참여 작가들에게 성(性)스러운 은혜라는 캐릭터를 마음껏 상상하도록 제안한다. 참여 작가들은 이러한 제안에 반응하여 단발머리 소녀 은혜라는 이름의 여러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드로잉, 사진, 회화, 비디오, 만화 등 여러 매체로 나타난 은혜는 때로는 노골적인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이거나 남성의 판타지가 만들어낸 대상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해맑거나 모호한 소녀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은혜는 전시 제목처럼 성(性)스러운 판타지를 부여받은 캐릭터로 대상화된다는 점에서 주체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계를 노출할 수 있지만, 착하고 순수한 단발머리 소녀라는 또 다른 판타지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다른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이다.

* 오프닝: 2015년 8월 31일(월) 오후 6시, 아마도예술공간 지상층
The short–haired girl in the exhibition’s title, monthly Eun Hye, is a character derived from the word “Grace,” but it does not have a fixed meaning. The curators invited participating artists to imagine a sexual character of Grace. The artists responded by creating several characters named Grace, appearing in various media such as drawings, photographs, paintings, videos, and comics. Grace appears as a figure of explicit desire or an object of male fantasy in some instances, while in others, she appears as an innocent or ambiguous girl. As such, Grace, as the title of the exhibition suggests, can expose the limitations of subjectivity by being objecjpgied as a character endowed with sexualized fantasies, but it is also an attempt to secure other possibilities by rejecting the stereotype of a good, pure, short–haired 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