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는 자본주의적 토지 사용과 토지의 사적 소유에 대한 사유를 회화 언어로 조명한 전시이다. 모든 것이 자본의 논리에 따라 화폐로만 현상하는 우리 세계에서 토지도 돈으로만 바라본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땅에 투기하는지, 아파트값이 오르는지 혹은 떨어지는지를 설명할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것의 기원을 알지 못하기에 모든 것을 신비롭게 바라본다. 한편으로 인류가 역사적으로 토지를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를 우리 시대의 법칙, 즉 자본주의적 법칙 안에서만 바라보기 때문에 더 그렇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견지한 본 전시에는 20대부터 80대까지 10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각자의 회화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주제에 따른 작품을 소개했다. 작품들은 내면화된 도시의 풍경, 토지 사용을 둘러싼 소외·욕망·왜곡에 대한 비판적 풍경, 인간의 모습을 담은 화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상상력이라는 소재적 연결성에 따라 배치되었다.
Rent is an exhibition that explores the capitalist use of land and the idea of private land ownership through the language of painting. In our contemporary world, where everything is commodified based on the principles of capital, the land is also predominantly perceived solely in terms of its monetary value. However, the reasons behind land speculation, the fluctuation of apartment prices, and the origins of these phenomena remain enigmatic to us. Conversely, we can observe how humanity has historically interacted with land and how it will continue to be utilized in the future, only within the laws of our time, namely, capitalism. This exhibition brings together ten artists spanning different generations, from their 20s to their 80s. Each artist contributes thematic works that maintain their distinct painting styles. The exhibition’s arrangement is structured around the material connections between the artworks: internalized urban landscapes, critical depictions of alienation, desire, and distortion related to land use, representations of the human figure, and imaginative portrayals of the interplay between humans and nature, as well as human relationsh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