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경 개인전 《드미드미 바나나》

Son Seon–Kyung solo exhibition 《DEMIDEMI BANANA》

《드미드미 바나나》는 ‘사실로서의 진실’보다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 우리가 하고 싶은 것, 우리가 믿고 싶은 것’이 더 중요해진 탈진실시대에 대한 전시이다. 손선경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생성되는 숏폼 영상과 이미지가 불러오는 이러한 믿음에 대해 반문하며 더 이상 이미지가 본질을 보여줄 수도 진실을 나타낼 수도 없어진 오늘날, 실재의 유무가 아닌, 실재를 향한 믿음을 만드는 상황을 구현하는 것으로 ‘실재의 존재’에서 연원하는 ‘진실’이 아닌 소비되는 콘텐츠로서의 ‘진실’을 비판하고자 하나의 실험을 보여준다. 손선경은 반복적인 리듬이나 움직임, 행위, 또는 일상생활의 반복적인 루틴 등에 관심을 두고, 그래픽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해서 짧은 리듬으로 반복되는 무빙 이미지를 제작하고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가는 본 전시를 위해 ‘이미지로 이해되는 주체’ 혹은 ‘이미지로 형성되는 주체’로써 작동하는 가상의 밴드 ‘드미드미 바나나(DDB)’를 생성시킨다. DDB는 스스로를 실존 시키기 위해 실제의 음악을 만들고, 실제의 음반을 만들고, 공연을 하기도, 안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는 전시 안에서 음감회 영상, 뮤직비디오, 앨범 티저 영상, 댄스 챌린지, 다양한 인증 영상 등으로 전시되며 실제로 제작한 것(물질)을 영상(비물질)에 가둠으로써 우리 앞에 있는 것들이 사실인지를 혼란케 한다.

DemiDemi Banana is an exhibition that delves into the post-truth era, where subjective desires and beliefs hold greater significance than factual truth. Son Seon-Kyung examines this phenomenon through short-form videos and internet-generated images, presenting an experiment that critiques the consumption of ‘truth’ as content rather than the authentic truth derived from the ‘existence of the real’. In today's world, where images can no longer capture essence or represent truth, Son Seon-Kyung embodies a situation that evokes belief in the real, rather than focusing on its presence or absence. Son Seon-Kyung’s artistic exploration has long centered around repetitive rhythms, movements, behaviors, and routines of everyday life. Using graphic animation techniques, the artist creates and installs moving images characterized by short repetitive patterns. For this exhibition, Son Seon-Kyung introduces a fictional band called DemiDemi Banana (DDB), which functions as a subject understood and shaped through images. To establish its existence, DDB produces real music, records albums, performs live, and choreographs dances. The exhibition showcases recordings, music videos, album teasers, dance challenges, and various authentication videos, blurring the line between reality and the video medium by capturing the material production within the immaterial rea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