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동은 도시를 포착하지만 중심부를 벗어나 있는 장소와 그곳을 살아내는 익명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사진 언어로 담아 왔다. 이후 6.25전쟁과 분단체제를 간직한 지역을 리서치하여 사진에 담게 된다. 《플라네테스》에서는 다른 듯 이어지는 〈강선〉 연작과 〈플라네테스〉 연작을 통해 전쟁의 흔적이 남긴 역사와 일상의 자리, 그리고 그것 넘어 보이는 먼 세계의 빛을 생경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착한다. 이는 작가가 역사를 간직한 장소들의 현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긴 고민과 경험을 통해 이룬 장면들이다. 작품들은 힘겨웠던 전쟁도 실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만든 삶의 모습이고, 현재 우리 삶도 그 상흔 위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소박한 사실을 엿보도록 한다.
* 오프닝: 2019년 11월 19일(화) 오후 6시
Kim Taedong utilizes the language of photography to capture the often–overlooked areas of the city and encounters with anonymous individuals who inhabit those spaces. He also focuses on areas impacted by the Korean War and division of Korea, researching and photographing such areas. In PLANETES, he captures the traces of war and everyday life, revealing an unfamiliar yet beautiful light in the distant world beyond through his series Rifling and Planetes. These scenes reflect the artist’s long contemplation and experience of how to view places with a historical significance at the present moment. The works offer a glimpse into the simple fact that even the harshest wars are ultimately the lives of the people who lived through them and that our current lives continue on their scars.